이재오 “이낙연, 당대표 해야 한다”

  • 등록 2020-06-09 오전 8:17:38

    수정 2020-06-09 오전 8:17:3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대표를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 전 의원은 8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 의원은 당내 기반이 너무 없기 때문에 당대표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 기간이 6개월이나 7개월, 짧다 하더라도 당 대표를 해서 일단 지도력을 한번, 당에 지도력을 보여줘야 되고, 또 자기의 사람들도 좀 확보를 해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 전 의원은 2006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난 일화를 꺼냈다. 당시 여야는 사학법 개정문제로 극렬히 대립했다.

이 전 의원은 “그때 사학법 투쟁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가 두 달가량 그 추운 겨울에 밖으로 끌고 다녀가지고 당으로서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했다. 그래서 이제 제 앞의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그만두고 난 다음에 제가 원내대표가 되었는데, 그 노무현 대통령이 제가 울산에 가 있는데 밤늦게 전화를 했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 노무현입니다’ 그래서 전화 잘못 걸린 줄 알았다. ‘밤 늦게 무슨 일이십니까’라고 하니까 ‘제가 노무현이라고요’ 그래서 ‘아 예 대통령께서 웬일이십니까’ 그러니까 ‘내일 아침에 저하고 조찬합시다’ 딱 그러더라. 대통령이 뭐 밤늦게 전화해서 아침에 조찬 하자는데 생각하다가 ‘좋습니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찬을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밤중에 올라가 광화문 목욕탕에서 자고 이제 아침에 청와대로 들어갔는데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와 있더라. 둘이 앉아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 들어오시더니, 뭐 조금 인사하고 난 다음에 김한길 대표 보고, 김 대표님 ‘이번에는 이재오 대표 손 좀 들어주시죠. 양보 좀 하시죠’라고 하더라. 김한길 대표는 뭐 얼굴색이 달라지지. 김 한길 대표가 ‘당내 형편이 그렇지 않다’라고 하니 노무현 대통령이 ‘언제 당이 제 말만 들었습니까’라고 웃었다. 그래서 이제 딱 풀렸다. 여당이 힘 있게 좀 양보도 하는 것을 대통령이 해 주면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계속 맞서고 있는 것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도 충분히 힘 자랑 했으니까 이 정도 되면 법사위원장은 관례에 따라서 야당에 주는 게 옳다”라며 “16대인가? 우리가 180석 가까웠을 때도 야당에 법사위원장 줬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