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경신한 金·銀 가격…마이너스 금리 영향"

  • 등록 2020-07-27 오전 8:20:55

    수정 2020-07-27 오전 8:20:55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최근 금·은 가격이 연고점을 경신하는 이유는 마이너스로 내려간 실질금리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이는 상승 속도를 촉진시키는 요인 정도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금은 온스당 1897.5달러를 기록, 연초 대비 24.6% 상승했다. 은은 이달에만 27.9%가 상승하며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최근 미국의 10년 만기 실질금리는 -0.91%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연준의 지속적인 완화 기조로 명목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각종 부양책과 유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자 실질금리는 상승보다 하락 쪽으로 중심축을 이동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현상 만으로는 금과 은가격의 급등세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와 경기 회복 기대가 금과 은의 가격을 위로 밀어 올린 것은 맞다”면서도 “이것들이 전체 방향성을 좌우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오히려 방향성보다 상승 속도를 촉진시킨 요인 정도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금과 은가격의 상승요인으로 꼽힌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연준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매달 국채 800억달러, 주택담보부증권(MBS) 400억달러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금리는 하락 압력에 노출된 상태”라며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기간 동결기조를 유지한 것도 명목금리를 낮추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29일 끝나는 FOMC다. 김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특정 지표에 연동해 구체화하거나, 만기 2년 내외 금리를 관리한다고 할 경우 실질금리는 분명히 지금보다 낮게 유지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돈은 멈추지 않고 밖으로 돌 것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급속도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 결과가 그럴 경우 증시는 지금보다 빨리 상방 압력에 대응해야 하는 국면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결국 FOMC 회의가 가장 중요하고, 내용 변화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