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금은 온스당 1897.5달러를 기록, 연초 대비 24.6% 상승했다. 은은 이달에만 27.9%가 상승하며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최근 미국의 10년 만기 실질금리는 -0.91%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연준의 지속적인 완화 기조로 명목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각종 부양책과 유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자 실질금리는 상승보다 하락 쪽으로 중심축을 이동했다”고 말했다.
금과 은가격의 상승요인으로 꼽힌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연준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매달 국채 800억달러, 주택담보부증권(MBS) 400억달러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금리는 하락 압력에 노출된 상태”라며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기간 동결기조를 유지한 것도 명목금리를 낮추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결과가 그럴 경우 증시는 지금보다 빨리 상방 압력에 대응해야 하는 국면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결국 FOMC 회의가 가장 중요하고, 내용 변화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