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평소 잠자는 시간이나 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에게 생기며, 환경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증상이 악화됩니다. 여행으로 인한 시차, 새로운 직장(일), 이사 등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바뀌는 경우에는 금방 좋아집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경우에는 통증, 관절염,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불면증과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이 중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 및 수면 효과를 나타냅니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므로, 취침 바로 직전에 투여합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졸피뎀은 폐색성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 급성 또는 중증 호흡부전 환자, 중증 근무력증 환자에게는 투여하면 안 됩니다. 또 중증 간부전 환자, 정신병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폐성심, 만성폐쇄성 폐질환, 기관지 천식 및 뇌혈관장애의 급성기 등에서 호흡 기능이 저하된 경우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자살경향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식사와 함께 혹은 식사 직후에 복용하면 효과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알코올에 의해 졸피뎀의 부작용이 증가 할 수 있어 저녁에 술을 마셨다면 당일 밤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졸음이 오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반사운동능력, 주의력 등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복용 중에는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졸피뎀의 남용 가능성과 중독성입니다. 졸피뎀은 내성과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야기할 수 있어 관련 사회문제가 종종 언론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약물 의존성이 나타났을 때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으로는 반동성 불면증, 비현실감, 사지의 저림 및 무감각, 환각, 간질성 발작, 신체적 접촉에 대한 과민성, 두통, 근육통, 극도의 불안, 긴장, 초조, 혼동, 흥분성 등이 있습니다.
졸피뎀은 약물의존성과 오남용 위험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마약류로 취급돼 엄격한 관리, 처벌규정이 적용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10㎎을 초과해 처방하지 않아야 하며 치료 기간은 4주를 넘지 않도록 사용해야 한다”면서 “만 18세 미만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