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해나의 약통팔달]‘악마의 약’ 졸피뎀, 4주 이상 복용하면 안 돼요

약물의존성·오남용 위험으로 향정신성의약품 지정
호흡부전·간부전 환자들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술 마신 후 복용 안 돼…졸음, 주의력 감소 주의
  • 등록 2021-04-17 오후 3:00:00

    수정 2021-04-17 오후 3:00:00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불면증을 앓는 환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1.2%인 63만명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면증은 평소 잠자는 시간이나 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에게 생기며, 환경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증상이 악화됩니다. 여행으로 인한 시차, 새로운 직장(일), 이사 등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바뀌는 경우에는 금방 좋아집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경우에는 통증, 관절염,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불면증과 동반될 수 있습니다.

사노피가 개발한 수면유도제 졸피뎀.(사진=사노피)
불면증은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그로 인한 낮 동안의 피로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 진단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각해지만 수면제 또는 수면 유도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중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 및 수면 효과를 나타냅니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므로, 취침 바로 직전에 투여합니다.

치료기간은 보통 수 일에서 4주까지 다양하지만 1회 치료기간은 4주를 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만약 7~10일 동안 치료한 후에도 불면증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다른 정신적 또는 의학적 질병이 있기 때문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졸피뎀은 폐색성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 급성 또는 중증 호흡부전 환자, 중증 근무력증 환자에게는 투여하면 안 됩니다. 또 중증 간부전 환자, 정신병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폐성심, 만성폐쇄성 폐질환, 기관지 천식 및 뇌혈관장애의 급성기 등에서 호흡 기능이 저하된 경우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자살경향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식사와 함께 혹은 식사 직후에 복용하면 효과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알코올에 의해 졸피뎀의 부작용이 증가 할 수 있어 저녁에 술을 마셨다면 당일 밤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졸음이 오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반사운동능력, 주의력 등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복용 중에는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졸피뎀의 남용 가능성과 중독성입니다. 졸피뎀은 내성과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야기할 수 있어 관련 사회문제가 종종 언론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약물 의존성이 나타났을 때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으로는 반동성 불면증, 비현실감, 사지의 저림 및 무감각, 환각, 간질성 발작, 신체적 접촉에 대한 과민성, 두통, 근육통, 극도의 불안, 긴장, 초조, 혼동, 흥분성 등이 있습니다.

1~10%의 복용자에게 졸음, 두통 현기증, 불면증 악화, 선행성 건망증과 같은 인지장애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환각, 초조, 악몽 등의 정신계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도 기록됐습니다. 설사, 오심, 구토, 복통 등 위장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졸피뎀은 약물의존성과 오남용 위험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마약류로 취급돼 엄격한 관리, 처벌규정이 적용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10㎎을 초과해 처방하지 않아야 하며 치료 기간은 4주를 넘지 않도록 사용해야 한다”면서 “만 18세 미만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