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허위 인터뷰` 홍가혜 체포, 정체 밝혀지나.."뜬 소문 발언"

과거 일본 도쿄 거주 시민으로 MBC 뉴스에 등장하기도
  • 등록 2014-04-21 오전 9:20:35

    수정 2014-04-21 오전 11:32: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민간잠수사라며 인터뷰를 해 파장을 일으킨 홍가혜(26·여)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21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10분께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홍씨는 경북 구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주에 도착한 뒤 무안으로 옮겨 전남경찰청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홍씨를 체포하고 조사를 한 뒤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했다.

홍씨는 “뜬 소문을 확인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발언했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22일 오전 중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허위 방송 인터뷰로 해양경찰의 명예를 손상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경찰에 붙잡힌 홍가혜(26·여)씨가 21일 전남 무안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다 흐느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8일 MBN 뉴스에 민간잠수사로 등장한 홍씨는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했다. 실제 잠수부가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는 등의 말을 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해경을 비롯한 해당 부처에서 이를 반박했고, 한 매체의 기자가 홍씨의 사기 혐의 등 과거를 폭로하자 MBN 측도 보도국장이 나서 공식 사과했다.

경찰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홍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홍씨는 MBN 인터뷰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MBN에 출연한 게 그렇게 부럽냐? 너네들도 현장와서 얼굴 맞대고 얘기해보던가. 이러다 나 영화배우 데뷔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는 글을 게재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홍씨는 과거 동일본 지진 당시 MBC 뉴스에 도쿄 거주 시민으로 등장해 “사랑하는 사람도 일본에 있고 친구들도 있고 어떻게 나 혼자 살겠다고…”이라며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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