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4기라도 수술치료하면 생존기간 4개월 연장

강남세브란스병원, 4기 대장암 환자 324명 조사결과 발표
  • 등록 2015-03-11 오전 8:32:23

    수정 2015-03-11 오전 8:32:2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장암 말기(4기)도 수술치료를 하면 평균 생존기간을 4개월가량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 백승혁 교수(대장항문외과)는 2006~2010년 사이 4기 전이성 대장암 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수술치료를 병행한 그룹(72명)과 항암치료만 받은 그룹(252명)으로 나눠 생존율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JSO(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보통 말기암으로 표현하는 4기 대장암은 암이 혈액을 타고 간이나 폐, 척추 등으로 퍼지는 ‘원격전이’(처음 암이 발생한 부분에서 먼 부분으로의 전이) 상태를 말한다.연구결과를 보면 대장의 악성종양을 수술로 떼어낸 뒤 항암치료를 받은 72명의 평균 생존 기간은 17.2개월이었다. 이 중에는 최장 4년 이상을 생존한 환자도 확인됐다.

반면 수술을 받지 않고 항암치료만 받은 252명의 평균 생존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은 13.6개월이었다. 또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그룹의 합병증 발생 비율이 34%에 달한 반면 수술을 받은 환자그룹은 이런 비율이 13%에 그쳤다.

백승혁 교수는 “4기 대장암은 수술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상식을 깨고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증명한 연구 결과”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도 이 같은 수술 치료의 생존율 향상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대장의 결장이나 직장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2011년 기준으로 국내 대장암 환자는 2만8,000여명이다.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부위에 국한되고 원격 전이나 림프절 전이가 없이 악성 종양만 발생한 상태가 대장암 1~2기다. 국내 대장암 환자의 36.3%가 1~2기 환자로 생존율은 93.8%다.

하지만 대장암 1, 2기에서 암 발생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하더라도 대장암 세포가 림프절이나 간, 폐 등에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암이 발생하면 암 주위 조직은 물론, 림프절 절제 수술도 함께 진행한다. 이후 5년 정도 항암 치료를 하며 추적관찰을 해 전이가 발생하지 않아야 ‘완치’로 정의한다.

대장암은 전이가 잘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꼽힌다. 림프 등 국소부위로 전이되는 3기는 국내 대장암 환자의 40.2%로, 생존율은 79.2% 정도다. 혈액을 타고 간이나 폐, 척추로 퍼지는 대장암 4기는 대장암 환자의 14.6%이고 생존율은 평균 18.2%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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