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자 평균 연령 71.5세..치사율 9.6%

14명 중 9명 70대 이상 기저질환 겪던 환자
중동과 달리 치사율 9.6%…"10% 이내 유지"
  • 등록 2015-06-14 오후 2:08:34

    수정 2015-06-14 오후 2:08:34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폐렴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70대 이상 고령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들의 평균 연령은 71.5세다. 중동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의 치사율이 40%대로 알려졌지만, 아직 국내 메르스 환자 치사율은 10% 이내에서 유지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아주대병원에서 118번 환자(여·67)가 숨지면서 총 사망자수는 14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이틀에 한명꼴로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이날 현재 전체 확진자수는145명으로 치사율은 9.6%로 소폭 올랐다.

유럽질병통계청이 지난 2012년부터 지난 10일까지 집계한 메르스 발생 현황에 따르면 중동지역 10개국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수는 총 1155명(사우디 1028명 포함)이다. 이 중 479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41.4%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치사율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의료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발병 초기 조기진단으로 증상악화를 최소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감염학회측은 “국내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은 외국의 자료와 달리 10%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는 메르스가 나타나기 전 지역사회 폐렴의 사망률보다 크게 높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불안 자제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메르스 사망자 중 9명(64%)는 7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명의 환자 중 60대는 4명(29%), 50대 1명(7%)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천식, 고혈압, 판막질환, 간경변, 위암, 만성패쇄성폐질환, 다발성 골수종 등 기저질환에 시달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4명은 암투병 중이었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메르스바이러스에 감염된 상당수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만성적인 질환이나 면역저하질환 등을 겪고 있었다”며 “면연력이 떨어지는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병원체에 노출이 됐을 때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감염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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