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는 원화 강세를 이끌 주요 이슈가 두 가지 있다. 먼저 북·중 정상회담 영향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1년 권력 승계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고, 시장은 이를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로 인식했다. 원화에는 강세 재료다.
더 주목해야 할 사안도 있다.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철강 관세 협상을 하면서 우리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억제를 약속 받았다는 소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재무부와 한국 기획재정부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쟁적인 원화 평가절하를 억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보인 흐름은 이러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자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고 이에 여타 통화들은 몸값을 낮췄는데, 원화만 예외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원화 가치는 유독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3.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0.80원)와 비교해 6.1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060원대에서 등락하면서 때때로 1060원 하단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