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외환당국 손발 묶이나…1060원 하단 테스트

역외 NDF 1063.5/1063.9원…6.10원↓
  • 등록 2018-03-29 오전 8:51:29

    수정 2018-03-29 오전 8:51:29

지난 1월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이날 오전 환율이 1050원대를 터치하자 곧바로 환율은 10원 넘게 폭등했다. 외환당국이 1060원 하단을 지키기 위해 개입한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는 원화 강세를 이끌 주요 이슈가 두 가지 있다. 먼저 북·중 정상회담 영향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1년 권력 승계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고, 시장은 이를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로 인식했다. 원화에는 강세 재료다.

더 주목해야 할 사안도 있다.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철강 관세 협상을 하면서 우리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억제를 약속 받았다는 소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재무부와 한국 기획재정부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쟁적인 원화 평가절하를 억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동요했다. 외환당국의 손발이 묶인다면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단으로 인식됐던 1060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져서다. 시장의 당국 경계감은 지난 1월8일 이후 급격히 강화됐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58.8원까지 내리면서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외환당국이 존재감을 보였다. 순식간에 환율이 10원 넘게 오른 것이다. 시장은 당국이 달러화를 매수하는 롱플레이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이때부터 환율이 1060원선에 도달할 만하면 상승하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외환당국의 개입이 사라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보인 흐름은 이러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자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고 이에 여타 통화들은 몸값을 낮췄는데, 원화만 예외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0.08에 마감해 전일 대비 0.79% 올랐다. 유로화 가치는 0.77% 하락했고 엔화는 1.41% 내렸다. 위안화도 0.24% 하락했다.

반면 원화 가치는 유독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3.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0.80원)와 비교해 6.1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060원대에서 등락하면서 때때로 1060원 하단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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