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코로나19 속 공연 이어가는 한국 배우겠다"

한·영 문화부 장관 3일 화상회의
'오페라의 유령' 韓 공연에 높은 관심
'한영 창조산업포럼' 하반기 개최 합의
  • 등록 2020-06-04 오전 8:26:13

    수정 2020-06-04 오전 8:26:1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정부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 중인 한국의 공연장 운영 방역 지침을 공유해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양우 장관이 3일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상회의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에서의 감염병 확산 방지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영국 문화부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이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화상회의 모습(사진=문체부).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은 최근 다우든 장관에게 “한국의 추적 검사 시스템(trace-and-test system)이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는 실황 공연으로 복귀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의 시작”이라며 영국도 한국과 같은 방역 지침을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앞서 웨버 경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의 유령’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것에 자랑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의 이번 화상회의 요청 역시 해당 서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 장관과의 회의에서 다우든 장관은 “한국의 효율적인 코로나19 대응정책에 대해 영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러러보고 있다”며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안전하게 공연되는 것과 관련해 공연장을 운영할 때의 방역 지침 등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우리정부는 ‘신규 확진자 일 50명 미만’ 및 ‘신규확진자의 추적경로 미확인 비율 5% 미만’의 상황을 기준으로 설정해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했고 공연장에서는 철저한 실내 사전 방역과 지그재그로 한 칸 띄어 앉기, 관람 중에도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공연장과 영화관의 관람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문화예술인과 관련 산업계가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정부의 자금·고용·세제 대책도 함께 공유했다.

양국 문화부는 2014년부터 창조산업 분야 정책과 선진사례를 상호 공유하고 양국 콘텐츠 기업들 간의 연계망을 구축하기 위한 ‘한영 창조산업포럼’을 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장관은 지난해 영국 측 요청으로 연기한 이 포럼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경우 올해 하반기에 재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박 장관은 “한국과 영국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동안 양국이 위기 때마다 서로를 아낌없이 도운 경험은 앞으로도 양 국민을 더욱 가깝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협력해 국민들이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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