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에 신음하는 나리타..인천공항은 `고공비행`

5월 인천공항 이용객 2.3% 늘고 나리타 대폭 줄어
환승객수 급증현상 `뚜렷`..이젠 "인천 시대"
  • 등록 2011-06-24 오전 10:00:49

    수정 2011-06-24 오전 10:00:49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방사능이요? 위험하지 않다는 것 모두들 압니다. 그런데 대체제가 있는데 굳이 일본에 갈 필요가 있습니까? 이젠 `인천공항 시대`입니다" (하나투어 관계자)

인천국제공항이 다시 한번 도약하고 있다. 그간 이용객수 기준으로 나리타공항과 엎치락뒤치락했던 인천공항은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한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24일 항공업계, LIG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5월 국제선 여객은 273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났다.

반면 나리타공항 이용객은 189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2%나 감소했다. 4월 이용객수 147만명보다는 40만명 이상 늘어났지만, 5월초 일본의 `골든위크` 때 출국했던 수요를 감안하면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

더욱 주목할만한 부분은 환승객수다. 인천공항과 나리타공항의 전체 이용객수가 엇비슷했을 때도 환승 수요는 나리타공항이 훨씬 많았었기 때문.

5월 인천의 환승여객수는 4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이에 반해 나리타공항의 환승여객은 49만명으로 15.8% 감소했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나리타공항의 연간 환승여객은 인천공항보다 평균 100만~150만명 많았으나 지진 이후 이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며 "5월까지의 누적 기준으론 인천공항이 약 10만명 더 많다"고 소개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인천공항의 환승승객이 지진 이후 5월까지 평균 8% 늘었다"며 "나리타공항 환승승객의 이전으로 인천공항은 올해 성수기에 사상 최고의 국제여객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공항의 환승 여객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인천을 거쳐 다른 국가로 가는 여행객이 많다는 뜻이다. 이 여행객들이 공항 시설을 이용하고 면세품을 구입할 경우 그만큼 국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남은 숙제는 일시적이었던 이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는 점.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분명 이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추후 판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6년 연속 서비스 1위를 차지한 세계 대표 공항으로, 한번 경험한 이상 일본보다 인천을 찾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 시점에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더 많은 환승객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는 올 들어 환승 수요 유치 전략에 나서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성수기에 맞춰 국적기들이 대규모 증편에 나설 방침"이라며 "8월 이후에는 내국인 출국수요는 줄어들지만 환승 여객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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