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앤엘, 애플 상처 오스람으로 이겨내나

세계최고 효율 LED조명 패키지 개발..내년부터 양산
獨 오스람과 라이선스 계약 이어 제품공급 예정
  • 등록 2013-12-29 오후 7:58:04

    수정 2013-12-29 오후 7:58:04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해 애플의 아이패드 신제품 부품 공급업체에서 제외되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었던 LED패키지 전문기업 우리이앤엘이 LED조명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우선적인 협력 상대는 글로벌 조명업체인 오스람이다. 최근 오스람과 LED 기술 관련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한 데 이어, 새롭게 개발한 초 고효율 LED 조명용 패키지 제품 등을 조만간 공급할 계획이다. 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오스람은 전세계 12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 규모는 53억유로(약 7조7000억원)에 달한다.

29일 이학동 우리이앤엘 대표이사는 “이번에 개발한 200루멘/W급 미들파워 LED 패키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로, 전세계 LED 업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오스람을 비롯한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과 각종 조명용 LED 패키지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이앤엘은 이달 중순 독일 오스람과 백색 LED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한 바 있다. 오스람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 출원한 100여 건의 백색 LED 특허 전체에 대한 사용권을 획득한 것이다.

지난 26일에는 차세대 초 고효율 조명 시장을 겨냥한 LED 패키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LED조명 업계에서 200루멘/W 수준의 제품이 개발 단계를 넘어 양산 제품을 선보인 곳은 우리이앤엘이 최초다. 미국의 크리(Cree)나 국내 삼성, LG 등도 200루멘/W 제품의 양산에 실패해 170루멘 안팎의 제품을 양산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루멘 수준으로 올라갈 경우 기존 대비 최대 40%의 효율 향상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루멘은 에너지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꿈의 루멘”이라며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 현지에 위치한 생산기지에서 다음달부터 본격 생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명 매출 비중을 확대해 애플 공급 중단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각오다. 지난 9월 애플의 태블릿PC 신제품 부품 공급업체에서 제외되면서 주력이었던 IT부품의 실적이 부진했고, 올 3분기까지의 매출도 2067억원으로 전년동기(3878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내년부터 조명 비중을 크게 늘려나가며 실적 성장세를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디스플레이업계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LED조명 패키지 시장은 올해 60억달러에 이르고 3년 뒤에는 126억달러 규모를 형성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40~60W 백열전구 판매가 금지되는 등 각종 여건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이앤엘은 주요 협력사인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7.75%를 보유, 2대주주로 있다. 최대주주는 33.15%를 보유한 우리이티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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