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조선기자재 업체 광산 법정관리 M&A 추진

인가 전 M&A추진 위해 매각주관사 물색中
현대산기, 현대티엠씨, 태경중공업 등 관계사 탓 동반부실
  • 등록 2018-12-30 오후 12:30:00

    수정 2018-12-30 오후 12:3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조선기자재 제조업체 광산이 법정관리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3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광산은 이날 현재 회사 매각을 주관할 회계법인을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은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를 매각해 조달한 자금으로 채권을 변제하는 방안을 회생계획안에 담으려는 것이다. 창원지법은 이런 방식으로 회생을 추진하는 게 회사 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 26일 절차를 허가했다.

광산은 1996년 설립한 조선기자재 제조업체다. 에어 벤트, 가열 코일, 선박용 배관 등이 주력 제품이다. 본사는 부산에 있고 경남 창원과 전남 영암 등 세 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부산에 보유한 135억원 상당의 토지가 주요 자산이다. 대형 5개사를 포함한 조선사가 주요 고객이다.

광산은 지난해 매출 444억원을 기록하고 순손실 97억원을 내며 경영이 악화한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지난 9월 회생을 신청했다. 광산이 내년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222억원이고 그 중 2월까지 208억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의 경영악화는 관계회사 부실과 연관돼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광산 최대주주는 지분 18.8%를 가진 현대산기다. 현대산기는 현대티엠씨(19.3%)와 태경중공업(16.3%)이 각각 2대와 3대 주주다. 현대티엠씨가 태경중공업 지분 20%를,현대산기가 현대티엠씨 지분 23.6%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화하면 `현대티엠씨→태경중공업→현대산기→현대티엠씨·광산` 지배구조로 돼 있다. 4개사 주요주주는 이태수씨다.

한쪽에서 시작한 위기는 각자 지배하는 기업에 영향을 줬다. 유동성 위기가 먼저 찾아온 현대산기, 현대티엠씨, 태경중공업 3개사는 지난 6월 동시에 창원지법에 회생을 신청했다. 이쪽과 금전거래를 텄던 광산도 타격을 받았다. 광산의 경우 지난해 태경중공업과 현대산기에 발급한 지급보증 금액은 160억원이고, 양쪽에 빌려준 돈 약 18억원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4개 사의 매출액 합계는 1327억원이다. 같은 해 성동조선해양의 매출(4280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덩치다. 이날 현재 현대산기는 회생을 취하하고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있고, 태경중공업은 회생계획안을 마련하지 못해 이달 회생절차가 폐지됐으며, 현대티엠씨는 인수합병을 추진해 지난 17일 연합자산관리에 231억원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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