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는 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홈경기서 시즌 7호이자 첫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병규의 만루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출신 한국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때려낸 첫 그랜드 슬램이었다.
꼭 필요한 순간에 한방을 뽑아내 영양가 역시 만점이었다. 주니치가 3-0으로 앞선 6회말. 이병규는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엔 요미우리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좌완 다카하시.
1-0으로 앞섰던 주니치는 6회 우즈의 적시타로 3-0까지 점수를 벌려둔 상황이었다. 한방만 더 터지면 경기에 쐐기를 박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에 시달릴 수도 있었다.
이병규는 나머지 3타석에서는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물러났다. 그러나 만루 홈런 한방으로 그의 몫은 모두 해낸 하루였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1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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