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대폭 물갈이

현대건설·벽산건설 등 대표이사 교체
오너家 경영진 복귀, 2~4세 이사진 등재
  • 등록 2009-04-02 오전 9:39:35

    수정 2009-04-02 오전 9:39:35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12월 결산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지난달 31일 사실상 막을 내린 가운데 대표이사 교체, 오너가의 경영 참여 사례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건설사 주주총회에서 두드러진 점은 대표이사 교체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의 맏형격인 현대건설(000720)을 비롯해 경남기업, 성원건설, 범양건영, 극동건설, 두산건설, 서광건설산업 등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진용을 꾸렸다.

◇ 건설사 대표이사 새 인물로 대거 교체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59)은 지난달 18일 취임식을 가진 뒤 최고경영자(CEO)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 건축사업본부장·주택영업본부장 등을 거쳤고, 2007년부터 2년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역임했다.

경남기업(000800)도 해외부문을 맡고 있는 김호영 사장(62)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 부사장 및 반도건설 사장을 역임했다.

벽산건설(002530)도 대우건설 출신의 장성각 부사장(57)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장 신임 대표이사는 대우건설 출신으로 2006년 벽산건설 주택개발사업부 전무로 입사해 민간영업본부 본부장을 거쳤다.

성원건설(012090)도 임휘문 성원산업개발 대표이사(58)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임 대표이사는 산업은행, 대우증권 출신의 금융통이란 점이 이채롭다.

범양건영(002410)도 그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박시용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박문용 범양건영 부사장(56)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밖에 신원종합개발(017000)도 임창빈 위닉스 대표이사(49)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비상장 건설사인 극동건설도 윤춘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59)을 영입해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 오너家 경영진 복귀..2~4세 이사진 등재

이번 건설사 주주총회에선 오너가의 경영진 복귀와 세대교체도 특징이다.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58)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성 회장은 지난 2004년 인수한 경남기업의 최대주주(21.53%)지만 그동안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해왔다. 성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앙건설(015110)도 최대주주(12.95%)이면서 오너인 조규영 회장(65)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중앙건설은 조규영 회장의 동생인 조승규 이사가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조규영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한 데는 경영 효율화를 통한 회사 정상화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너가 2~4세의 경영진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두산가(家) 4세들 중 제일 맏형인 박정원 두산건설(011160)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7일 회장으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부상했다.

박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경영 최일선에 나서게 됨에 따라 이후 4세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환기업(000360)도 최용권 회장의 첫째 아들인 최재욱(33) 상무가 삼환까뮤 등기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본격 참여할 기틀을 마련했다. 벽산건설 김희철 회장의 차남 김찬식 부사장도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김 부사장은 작년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상황을 뚫고 나가기 위해 건설사들이 오너의 경영 참여와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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