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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작년 성희롱 혐의로 물러난 데이트 주선 앱인 틴더의 공동창업자 션 라드가 다시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틴더는 12일(현지시간) 늦게 크리스토퍼 페인 현 CEO가 사임하고 라드가 복귀한다고 밝혔다.
틴더는 지난 2012년 9월 미국 인터넷 기업 IAC에서 출시한 데이트 주선 서비스다. 미국 모바일 데이팅 시장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왔다.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틴더는 최근 한국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IAC는 작년 9월 소송이 해결됐다고 밝혔지만, 두 달 후 라드는 CEO에서 사퇴했다.
매트 콜러 틴더 이사는 “틴더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할 때 페인과 이사회 모두 즉각적인 행동이 모두를 위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페인 CEO가 장기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인 CEO 역시 자신과 회사 모두 현 상황이 최적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신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IAC의 베리 딜러는 지난 6월 4분기에 틴더와 매치닷컴, 오케이큐피드 사이트 등 데이트 기업들에 대해 IPO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틴더는 올 초 유료 서비스인 틴더 플러스를 출시했고, 앱에 기업 광고를 싣는 등 수익 창출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