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7兆 시대…위험관리에 수익률 갈렸다

  • 등록 2017-01-21 오전 9:03:00

    수정 2017-01-21 오전 9:03: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7조원 시대를 맞았다. 시장규모는 커지고 운용전략이 다양해졌지만 변동성 관리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헤지펀드 설정잔액은 6조8549억원으로 1년 전 3조원 수준에서 2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출시된 헤지펀드는 71개사가 뛰어들어 현재 261개가 운용중이다.

이들 가운데 최근 6개월 기준으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보고알프플러스공모주’로 15.74%를 기록했다. ‘디에스복(福)’ 11.52%, ‘씨스퀘어드랜곤멀티전략’ 10.29%, 알에이케어전문투자형 9.84%, ‘아이엔제이공모주’ 9.46%, ‘라이노스메자닌2호’ 7.5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웃돌았던 작년 6월부터 4.42%가 올랐단 점을 감안하면 일부 펀드는 4배 가까이 투자자들의 수익을 올려준 셈이다.

다만 일부 펀드들은 헤지펀드의 장점인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아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수익률이 저조했다. 연변동성은 수익률이 평균에서 벗어나 있는 수준을 표준편차를 구한 값이다. 시장이 좋으면 수익률이 크게 오를수 있지만 반대 상황에서는 위험 관리가 되지 않는다. 수익이 한번 떨어지면 이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일부 펀드의 경우 연변동성이 70% 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알펜루트 글로벌 헬스케어의 연변동성은 80.17%, 수익률은 -15.72%을 기록했다. 인벡스 공모주와 인벡스 포스랩의 연변동성은 각각 48.44%, 25.48%로 6개월 기준 수익률은 각각 16.79%, -12.81% 이었다. 앱솔루트 Pre IPO의 연변동성과 6개월기준 수익률은 각각 46.72%, -42.30%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다보니 기존 사모펀드들이 헤지펀드로 수렴되는 과정에서 정작 헤지펀드의 본질인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헤지펀드에 대한 기대도 높고 수익률도 높아 자금이 많이 몰렸다”며 “하지만 작년 8월부터 중소형주가 빠지면서 헤지펀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지펀드는 다양한 운용전략이 필수인데 기존 사모펀드 처럼 롱숏전략이나 IPO전략으로 운용하다보니 일반 사모펀드와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변동성이 커지면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좋을수 있지만 결국에는 수익률이 낮은 경우가 많다. 특히 헤지펀드는 사모펀드 처럼 기준가 공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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