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조재범 배후 전명규 ‘출국금지’…용서 못 할 자들”

“전명규 교수, 심석희 성폭행 알고 있었는지 알아내야”
  • 등록 2019-01-10 오전 8:29:35

    수정 2019-01-10 오전 8:29:35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왼쪽)와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도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9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조 전 코치 배후에 전 교수가 있다면서 “전 교수가 심 선수와 관련된 성폭행을 알고 있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를 언급했다. 당시 조 전 코치가 손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는 “심석희를 폭행한 이유는 자신의 뒤에 전명규라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폭행을 조장했다”라는 내용이 있다. 손 의원은 “자기가 무슨 행동을 했다는 것은 접어두고, 내 뒤에 전명규가 있었다는 얘기를 고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 “전 교수와 조 전 코치가 연관이 깊다는 것은 그때 제가 내놓은 녹취에서도 나왔다. 녹취에 의하면 (전 교수가) 심 선수의 폭행 피해 고백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나설지 모르니까 정신병에 걸릴 정도로 겁을 줘서 동조하지 못하게 하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심 선수와 관련된 성폭행까지도 전 교수가 알고 있었는가의 여부도 우리가 알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체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 교수는 심 선수 폭행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 교수는 당시 조 전 코치 폭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으나 녹취록이 공개되자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인정해 파문이 일었다.

손 의원은 “조 전 코치가 전 교수의 수족같이 선수를 움직이는 데 활용됐다는 것 때문에 (심 선수의)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지난번 폭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도 적폐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다시 한 번 용기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 하나가 자기 생명을 걸고 발표했다. 어린 선수이자 여성으로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어떻게든 힘이 돼주고 싶다. 이제는 국가가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파헤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심 선수의 성폭행 사건 보도들을 공유하며 “조재범 코치 뒤에 전명규 교수 있다”, “천하에 용서 못 할 자들,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 어떤 판결이 나오는지, 전명규 교수는 어떻게 되는지 눈에 불을 켜고 보자”, “안식년 핑계로 해외로 피신하려는 전명규를 어서 불러 빙상계·한체대 비리를 파헤쳐야 한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심 선수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를 성폭력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조 전 코치는 변호인을 통해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코치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상태다. 오는 14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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