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미래통합당이 댓글 쓴 국민 고소? 말이 안돼"

  • 등록 2020-03-20 오전 9:02:30

    수정 2020-03-20 오전 9:02:3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정준이 악플 고소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배우 정준 인스타그램)
정준은 20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개인의 표현의 자유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표현했는데 그걸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분들을 고소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랬더니 그분들이 ‘너도 댓글 달지 않았냐’고 너도 고소를 하겠다 하더라”면서 “저는 정준이라는 사람으로서 한 게 아니라 국민으로서 댓글을 쓴 것. 그런데 (두 사안이) 똑같다는 표현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준은 “제가 깜짝놀랐던 것은 당(미래통합당 당원모임)에서 저를 고소한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당 차원에서 댓글로 개인의 생각을 밝힌 국민을 고소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준은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제가 고소한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을 침해받고 욕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고소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개인이 이렇게 (악플로) 고통을 받을 때 정치인은 개인을 도와야 하지 않나. 그런데 일베에서 쓴 글을 똑같이 인용해서 저를 고소를 한다는 게, 연예인을 떠나 국민으로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청문회도 하지 않나. 그때 라이브로 국민들이 다는데, 더 심한 댓글도 달린다. 그 이유는 저는 국민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국회의원도 뽑을 수 있고, 헌법에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도 했다.

정준은 “당에서 개인을 고소한다는 것은 제가 어떤 말도 안 되는 일을 만들어내거나, 있지도 않은 일로 욕을 하거나 하면 벌을 받아야 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한 일에 대해 이건 국민으로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왜 바보 같은 짓을 하냐 이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당 차원에서 했다기 보다는 당원 모임에서 악플러들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한 것”이라는 미래통합당 입장을 전하자, 정준은 “자꾸 정치로 생각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국민을 정치 쪽으로 끌고 가서 고통을 주는 것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정말 통합당을 좋아한다면 조금만 더 지혜로워 졌으면”이라고 했다.

또 자신은 악플러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정준은 “저는 고소를 안 한다. 이거(자신과 미래통합당의 각 고소 건)를 비교해서 객관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준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혔다는 이유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욕설 등 악성 댓글을 쓴 누리꾼을 고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정준이 과거 포털사이트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단식투쟁 등 의원들의 기사에 비방 댓글을 단 것이 지적됐다. 이와 함께 미래통합당 당원모임에서 정준을 포함해 악성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21명을 고소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러자 정준은 ‘공인이 아닌 국민으로 쓴 것’이라면서도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신은 악성댓글을 쓴 누리꾼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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