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그랬더니 그분들이 ‘너도 댓글 달지 않았냐’고 너도 고소를 하겠다 하더라”면서 “저는 정준이라는 사람으로서 한 게 아니라 국민으로서 댓글을 쓴 것. 그런데 (두 사안이) 똑같다는 표현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준은 “제가 깜짝놀랐던 것은 당(미래통합당 당원모임)에서 저를 고소한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당 차원에서 댓글로 개인의 생각을 밝힌 국민을 고소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청문회도 하지 않나. 그때 라이브로 국민들이 다는데, 더 심한 댓글도 달린다. 그 이유는 저는 국민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국회의원도 뽑을 수 있고, 헌법에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도 했다.
정준은 “당에서 개인을 고소한다는 것은 제가 어떤 말도 안 되는 일을 만들어내거나, 있지도 않은 일로 욕을 하거나 하면 벌을 받아야 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한 일에 대해 이건 국민으로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왜 바보 같은 짓을 하냐 이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당 차원에서 했다기 보다는 당원 모임에서 악플러들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한 것”이라는 미래통합당 입장을 전하자, 정준은 “자꾸 정치로 생각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국민을 정치 쪽으로 끌고 가서 고통을 주는 것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정말 통합당을 좋아한다면 조금만 더 지혜로워 졌으면”이라고 했다.
또 자신은 악플러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정준은 “저는 고소를 안 한다. 이거(자신과 미래통합당의 각 고소 건)를 비교해서 객관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준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혔다는 이유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욕설 등 악성 댓글을 쓴 누리꾼을 고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자 정준은 ‘공인이 아닌 국민으로 쓴 것’이라면서도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신은 악성댓글을 쓴 누리꾼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