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AI로 '제페토'에 '현실 소리' 입힌다

D2SF가 투자한 가우디오랩과 협업
BGM만 있는 메타버스에 현실세계 소리 적용
학교 배경이면 아이들 떠드는 소리, 종치는 소리 깔려
  • 등록 2023-03-05 오후 1:12:16

    수정 2023-03-05 오후 7:49:58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글로벌 누적 이용자 4억명을 확보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소리’를 입힌다. 현재는 배경음악(BGM) 정도만이 흘러나오는 메타버스에 발소리 등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 가우디오랩과 제페토에 소리를 입히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가우디오랩은 2021년부터 ‘화면’만 보여주면 AI가 그에 맞는 소리를 생성해주는 ‘사운드 스튜디오 가우디오(SSG·쓱)’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는데, 올해 초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페토가 첫 적용 대상에 오른 것이다.

현실화되면 교실, 테마파크 등 제페토 내 ‘월드(맵)’에 따라 현실 세계와 같은 소리가 생겨날 수 있다. 로블록스 등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중 이런 시도를 하는 건 네이버가 최초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예를 들어 학교를 배경으로 한 제페토 월드라면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 종 치는 소리 등이 깔리게 되고, 자동차가 들어오는 소리 같은 두드러진 오브젝트 소리도 생길 것”이라며 “이후 제페토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우디오랩의 가치를 알아본 네이버는 지난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사에 투자했었다. 가우디오랩의 ‘쓱’ 프로젝트는 현재 고양이 소리, 코끼리 울음소리, 말소리, 총소리 등 100여 개 카테고리에 대해 약간의 설명글을 쓰면 소리를 생생하게 구현해내는 수준까지 왔다. 연말쯤엔 AI가 영상을 보고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이 된 제페토는 국내 이용자가 5%밖에 되지 않는 서비스로 글로벌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에선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의 매출이 올해 50% 성장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친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 상승률에서 로블록스(16%)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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