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전 가장 최근 사고는 3주 전인 지난달 28일 인천 선미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어선 충돌이었다.
인천에서 출발한 청해진해운 소속 백령도 행 여객선 데모크라시5호(396t)는 7.93t급 어선과 충돌했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141명이 불안에 떨었다.
당시에도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서해 상에 낀 짙은 안개 탓에 여객선이 늦게 출발했다. 해무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충돌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선사 측은 당시에도 배가 멈춘 뒤 40분이 지나서야 안내 방송을 내보내 승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는 청해진해운 소속 또 다른 여객선 오하마나호(6322t급)가 옹진군 대이작도 인근 해상에서 5시간가량 표류했다. 사고는 발전기 쪽 연료 필터에 결함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여객선은 도착 예정시간보다 6시간가량 늦게 인천항에 입항했다. 승객 250여 명 중 일부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청해진해운은 환불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거부해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04년에는 전남 고흥군 녹동항과 여수 거문도를 오가는 이 선사 소속 고속 여객선 오가고호(297t급)가 취항 3일 만에 역추진 센서 고장을 일으켜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