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야권 통합에 박차 가해달라는 게 설 민심”

호남에서 더민주·국민의당 지지도 경쟁 의미 없어
총선 전 대통합·단일화해야, 분열시 비호남권 패배
“북한 와해론 언급은 야당 정체성 버리는 일” 비판
  • 등록 2016-02-10 오전 11:32:47

    수정 2016-02-10 오전 11:44:4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10일 “몇몇 동료 의원들이 설 민심을 실감하고 지역구에서 야권 분열의 어려움을 피부로 절감하였다”면서 “야권 통합운동의 박차를 가해달라는 전화가 왔다”며 설 민심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도토리 키재기로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지지도의 간발의 차이 경쟁은 의미가 없다. 결국 비호남권의 필패로 나타난다. 패배하고 역적되지 말고 승리의 공로자가 되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통합 최소한 연합연대 단일화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호남에서 지지도 높다 해도 전국적으론 무의미하다. 민주당과 중통합 후 야권단일화하고 총선 후 대통합해야 정권교체할 수 있다. 저의 정치적 생명은 거기까지”라고 거듭 야권통합을 호소했다.

야권 분열로 인한 쓰라린 아픔을 상기했다. 박 의원은 “비호남권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이 연대하더라도 2야, 여기에 민주당과의 중통합이 안되면 수요가 있기에 공급처인 민주당도 공천하여 3야가 된다. 19대 총선에서 정통민주당은 한 석도 당선 못했지만 야권은 7석을 새누리에 바쳤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과 기존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이 통합한 정당으로,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가 진행중이다.

그러면서 1988년 총선 때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호남과 영남, 충청도를 분점했던 것처럼 이번 4·13 총선에서 문재인·안철수 전 대표가 야권연대 없이 이를 달성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혹자는 1여 3야 DJ YS JP 때를 말하지만 3김은 확실한 지역 기반과 특정지역에선 막대기만 꼽아도 당선시킬 힘이 있었다. 지금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대표가 특정인을 자기들 고향인 부산에 공천하여 당선 시킬 수 있느냐. 자신들도 고향에서 어렵지 않느냐”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중통합을 주장하고 총선 전 대통합이 불가능하면 연대 단일화를 해야 한다 거듭 제안한다”며 “분열하면 비호남권은 패배”라고 단언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이 안보행보를 강화하면서 북한 체제 와해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 의원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거듭 규탄한다”며 “그러나 남북간 교류협력이 정체성인 야당에서 북한 와해론 궤멸론이 거론되는 것은 야당의 정체성을 버리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우클릭 한다며 이렇게 하면 국민은 원조보수를 지지하지, 정체성없는 야당을 지지할까요? 사드 배치에도 확실한 야당의 입장이 필요하다.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는 야당은 와해되고 궤멸한다. 강한 야당이 있어야 강한 정부여당이 존재한다”며 더민주에 정체성을 지킬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공식화한 사드의 효용성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사드를 배치하면 북한 핵문제가 해결됩니까. 중·러와의 외교 마찰과 특히 중국과의 경제문제가 크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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