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뒤 주가?‥'달러'는 알고 있다

장기적으로 달러값과 코스피는 역 관계
  • 등록 2017-10-03 오전 11:40:23

    수정 2017-10-03 오전 11:41:2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 달러 값의 방향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용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추석 연휴 이후의 방향성은 연휴 기간 달러의 향방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는 0.5% 올랐다(달러 값 상승).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 58.8에서 60.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8.0을 넘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다는 뜻이다.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월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뒤 달러는 상승곡선이다. 재닛 옐런 연준(Fed) 의장은 지난 26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 연설에서 최근 미국이 저물가 불확실성이 있지만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연준에서도 매파적(금리 인상)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금리 인상과 관련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만 금리 인상 여부는 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물가가 예상보다 낮아도 경기회복 기미가 완연한 만큼 미국 연준이 예고한 대로 금리를 올려 돈을 빨아들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달러로 해외 투자에 나섰던 큰 손들이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그동안 자산가격이 많이 오른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자산이 1순위다. 실제 지난 8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 모두 감소했다. 국내 주식의 경우 외국인 투자액이 21억1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1월(25억2000만달러 감소)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 가치가 오르면 코스피는 하방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는 과거 장기 추이를 통해 음의 상관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의 중장기 흐름은 결국 실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실적이 탄탄한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한 전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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