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에 목줄 풀린 대형견이…마취총 맞고 폐사

  • 등록 2020-07-27 오전 8:26:02

    수정 2020-07-27 오전 8:26:02

지난 26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 출현한 대형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강원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 대형견이 출현해 소방당국이 포획 작전을 벌인 소동이 빚어졌다.

27일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5분께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인근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63.5㎞ 지점에서 흰색 개 한 마리가 포착됐다.

목줄이 풀린 이 개는 상행선 3∼4㎞의 갓길 구간을 오르내렸고, 운전자 상당수가 고속도로에 출현한 개를 보고 놀랐다.

운전자 등의 신고를 받은 도로 공사 측은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포획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결국 소방당국이 1시간 50여 만인 오후 6시 3분께 갓길 구간을 오르내리느라 탈진한 개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개는 입으로 부는 마취 총인 블로우건에 맞아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폐사했다.

도로 공사 관계자는 “자칫 개가 놀라 고속도로로 뛰어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극하지 않고 매우 조심스럽게 포획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도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우로 굽은 고속도로이다 보니 2차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블로우건을 이용한 포획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는 개가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며 “개가 폐사한 만큼 유기견 여부는 확인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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