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두 후보는 최근 가족리스크에 발목 잡쳐 서로 간격을 벌리지 못하고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이 뒤를 이었다.
|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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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41.1%를 기록해 40.1%를 기록한 이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포인트다.
이어 안 후보는 5.7%, 심 후보는 3.7%를 각각 기록했다. 기타 후보는 3.2%, ‘없음’과 ‘잘 모름’을 합한 부동층의 비율은 6.3%였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64.4%), 대전·충청·세종(46.5%), 40대(56.4%), 50대(48.1%), 진보층(72.9%) 사무·관리·전문직(46.4%), 민주당 지지층(88.3%)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55.7%), 서울(43.9%), 60세 이상(49.1%), 보수층(66.9%), 농·임·축산·어업(53.0%), 무직·은퇴·기타(47.4%), 자영업(45.2%), 국민의힘 지지층(79.2%)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후보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3.0%가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답했고, 24.5%는 ‘상황에 따라 바뀔수도 있다’라고 답했고, 2.6%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지지 변경 후보의 중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40.9%가 ‘공약·미래비전’을 꼽았다. 이어 자신 도덕성·신뢰성(36.8%)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선 후보 신뢰도를 묻자, 응답자의 44.1%는 이 후보를 더 신뢰가 간다고 답했고, 42.6%는 윤 후보를 신뢰가는 인물로 택했다. 11.3%는 ‘둘 다 신뢰 안한다’고 답했고, 2.0%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TV토론회가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4%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35.1%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잘 모름’은 1.5%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