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터널버스, 세계를 속인 사기극?.."모형뿐인 가짜 혁신제품"

  • 등록 2016-08-16 오전 8:16:22

    수정 2016-08-16 오전 8:16:2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중국의 교통난을 해결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관심을 모은 ‘터널버스(TEB·巴鐵)’가 ‘가짜 혁신제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신경보는 15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터널버스가 실용성과 안전성 면에서 실제 운행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가짜 혁신제품이라고 지적했다.

공중버스라고도 불리는 이 버스는 2층 버스와 유사한 모양이지만 아랫부분이 뚫려 있어 승용차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버스는 1200~1400명의 승객이 탈 수 있으며 전기 동력으로 시속 60㎞로 운행할 수 있고, 제조원가는 지하철 전동차의 20%에 불과해 주요 도로 정체를 35% 이상 줄여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그러나 이날 신문은 이버스의 낮은 하부 공간이 다른 차량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무거운 차체가 노면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상하이 퉁지대 쑨장 교수는 이 신문을 비롯해 다수의 매체를 통해 터널버스가 모퉁이를 통과하지 못하고, 버스 아래 차량 운전자의 시야가 상당히 제한돼 교통사고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도 터널버스가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방안이라기보다 자금 조성을 위한 핑계라고 지적하는 등 사업의 기술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쏟아내기도 했다.

또 터널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한 친황다오 시 당국도 터널버스를 시의 교통사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터널버스 사업의 배후에 불법 대출업체가 끼어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은 창업과 혁신을 고취하는 중국의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불법적으로 투자금을 끌어모으려는 사기극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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