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추모식서 김정은 구두 친서 전달 받아(종합)

"개성공단 등 대북 사업 관련 얘기 없어"
"금강산 관광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등록 2013-08-03 오후 5:54:25

    수정 2013-08-03 오후 5:54:25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부터 고(故) 정몽헌 회장을 추모하는 구두 친서를 전달받았다.

현 회장은 정 전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3일 금강산을 방문한 뒤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날 북측에서는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원 부위원장 등 20명이 방북한 현 회장 일행을 맞이했으며 정 회장을 추모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정몽헌 전 회장의 명복을 기원하며 아울러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정몽헌 선생의 가족과 현대그룹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행사에는 북측의 아태평화위에서 약 20여명이 참석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고 헌화, 묵념하는 순서로 진행했다”며 “북측은 아태평화위 명의의 조화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고 추모를 위한 자리였다”며 “추모식 이후 호텔 등 관광시설을 둘러봤는데 외관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정밀한 안전진단과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특히 “5년 이상 관광이 중단되고 힘든 상황이지만 현대는 결코 금강산 관광을 놓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의 성과에 대해서는 “추모식 때문에 갔다 온 거라 성과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금강산에 너무 오랜만에 갔고 그쪽 사람들도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고 감회가 깊었다”고 밝혔다.

이날 현 회장의 방북에는 현대아산 임직원 등 모두 36명이 동행했다. 추모식에는 현 회장을 포함해 모두 38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1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방북을 포기해 금강산에는 37명이 다녀왔다.

현 회장이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방북 자체로는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당시 장례식 참석 차 북한을 찾은 이래 2년 만이다.

한편 이날 북한은 정 전 회장 10주기를 맞아 “민족을 위해 헌신한 애국인사”라며 추모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통일애국의 길에 빛나는 절세위인의 동포애’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길에 생의 흔적을 남긴 애국인사들이 수없이 기록돼 있다”며 “정 전회장도 그들 중의 한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강원 고성군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방북 후 귀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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