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날대비 1만1200원(4.95%) 오른 23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 부진과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지난 5~6월 약세를 이어가며 2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주가는 이달 들어 8% 넘게 오르며 23만원을 회복했다.
넷마블(251270)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펄어비스의 2분기 호실적이 돋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1%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1.2% 증가한 1127억원, 당기순이익도 165.9% 늘어난 5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이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회계상 이연 인식되는 매출이 발생하며 시장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2분기에는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이 온기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2~3위를 견조하게 유지해 왔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만은 펄어비스가 PC게임 검은사막의 자체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지역으로서 현지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만은 중화권으로서 좋은 성과를 보일 경우 중국 본토의 판권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전략 지역”이라고 판단했다.
연내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펄어비스는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를 연내 공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유저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시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K의 경우 PC와 콘솔 버전으로 먼저 개발하고 모바일 버전을 만들 계획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주요 대작게임들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게임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펄어비스는 해외확장 모멘텀이 부각된다는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해소와 게임출시 일정 재확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