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난 14일 오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탁 행정관이 사실 ‘사퇴’보다는 의전비서관으로의 ‘승진’을 원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총체적 난국의 행정관”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탁 행정관이 말했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은 직급이 너무 낮다는 이야기였는가”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히말라야까지 다녀온 자신에게 행정관 밖에 주지 않아 억울했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친문(親문재인)이기만 하면 도덕적 흠결도, 실무적 무능함도 무시하는 청와대이니 이렇게 된 김에 탁 행정관을 승진시키면 되겠다”며 “오늘따라 공기가 더욱 ‘탁’하다. 미세먼지로 답답한데 ‘탁현민’ 행정관까지 보태지 마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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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행정관은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혔지만,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이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만류하기도 했다.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왜곡된 성 의식을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때문에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여성계와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였던 그는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출정식을 기획했고 19대 대선에서도 문 후보를 도왔다. 지난 2016년 6~7월 문 대통령이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여행을 했을 때 동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