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철판가격 인상은 올해들어 벌써 세번째다. 지난 2월 10.8%, 4월에는 20% 인상했다. 톤당 냉연강판 가격은 작년 60만원에서 95만원으로 무려 58.3%나 올랐다.
이같은 철판가격 인상은 자동차업체들의 원가상승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냉연강판 가격인상이 즉각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0.97%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판이 자동차업체들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이고 매출액 순이익률을 5%로 가정할 경우 철판가격이 10% 상승시 마다 주당순이익(EPS)은 10%씩 감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현대차가 심각한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아직까지는 환율 인상이 철강가격 인상분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10% 상승할 때마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2.3%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평균환율이 6.1% 상승으로 마감된다면 영업이익률은 1.4%포인트 개선돼 냉연강판 가격인상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철강사인 신일본제철은 지난달 도요타에 납품하는 냉연강판가격을 30% 인상했고, 하반기에도 가격인상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판매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가격 인상폭은 신일본제철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며 "마진압박이 판매가격 인상으로 전가될 경우 환율효과 등에 따라 현대차가 일본업체에 비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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