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제13호 태풍 하토가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하며 5명이 사망했다. 이번 태풍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 역시 40억~80억 홍콩달러(5760억~1조15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오전 6시까지 홍콩과 마카오 등지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마카오 현지 방송은 태풍으로 강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62세 남성 노인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으며 30세 남성은 무너진 벽에 부딪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마카오는 태풍이 도시를 휩쓸면서 대규모 정전과 수도 공급이 끊기는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
홍콩 역시 태풍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며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도심 일대가 급류에 휩쓸리며 8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현재 380여명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홍콩 당국은 태풍경보를 10호까지 격상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하토로 인해 40억~80억홍콩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홍콩증시가 문을 닫고 오전 6시부터 오후5시까지 480여 편의 비행기가 결항됐다. 아시아 최대 카지노인 마카오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며 관광 손실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