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유가 60弗…속도조절 할까, 추가 상승할까

국제유가 60弗대 안착…추후 전망 다소 엇갈려
  • 등록 2017-11-18 오전 11:10:28

    수정 2017-11-18 오전 11:10:28

원유 시추.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이번주 조정 국면에 들어서나 싶더니, 다시 상승한 것이다.

추후 국제유가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현재 배럴당 60달러 수준에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70달러대 가느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국제유가 60달러대 안착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55%(1.41달러) 급등한 5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최근 3거래일간 오르고 있다. 이번달 초 배럴당 57달러대까지 상승했다가 55달러대로 한 차례 조정을 거친 후 다시 56달러대로 올라선 것이다.

같은날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22% 급등한 62.7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하락했다가, 6거래일 만에 다시 올랐다.

두바이유는 소폭 내렸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상업거래소에서 두바이유 현물은 전거래일 대비 1.04% 하락한 배럴당 59.6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일(배럴당 58.93달러) 이후 10거래일 만에 5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두바이유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중동의 두바이유는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거래되는 WTI와 브렌트유보다 장 마감이 하루 빨라서다. WTI와 브렌트유가 반등한 만큼 두바이유도 재차 60달러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소폭 오른 것은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감산 합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기총회는 오는 30일로 다가왔다.

최근 세계 경기 호황 덕에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감소할 경우 유가는 상승 쪽으로 움직일 유인이 커진다.

60弗 안착? 70弗 추가 상승?

이번달 들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에서 안착하면서, 추후 전망도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일단 60달러대에서 상승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는 감산 기한 연장에 대한 기대가 거의 반영된 수준”이라면서 “실제 연장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60달러 근처에서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중 최고 수준인 현재 유가가 ‘오버슈팅’ 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70달러대로 추가 상승할 여지는 많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유가전망기관들이 최근 내년 전망치를 올렸음에도 대부분 50달러대다.

예컨대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당초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50달러로 내다봤으나, 이를 53달러로 올렸다.

다만 70달러대 급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세계 석유 수요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유가 상단을 70달러 수준으로 보는 건 자산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동의 정치 불안은 예단하기 어렵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휘발유 가격은 16주 연속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8.3원 오른 리터(ℓ)당 1520.3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휘발윳값은 1624.6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계속 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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