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동남아 시장

롯데, 지주사 출범 후 첫 홍콩·싱가포르 투자설명회
롯데·신세계·CJ, 靑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 등록 2018-03-25 오전 11:34:36

    수정 2018-03-25 오전 11:34:36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베트남이 유망 시장으로 급부상하며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돌파구를 동남아 시장에서 찾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28일 지주사 출범 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NDR)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연다. NDR이란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순수한 기업 설명회를 말한다.

특히 이 자리에는 ‘신동빈의 남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황 부회장은 롯데지주(004990)와 6개 계열사 간 분할합병과 관련한 경영 현안을 집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떠오르는 시장인 베트남에도 신세계(004170)CJ(001040), 롯데 등 주요 유통업체의 수장들이 방문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81%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가 빠르다. 특히 젊은 고객층의 비중이 커 성장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손경식 CJ 회장, 송용덕 롯데 호텔&서비스 BU장 등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신세계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서 이마트 고밥점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 고밥점은 현지화에 방점을 찍은 매장으로, 인력부터 상품까지 베트남 사람들에게 최적화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이마트 베트남의 매출은 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신장했다.

신세계는 이마트는 고밥점을 시작으로 호치민에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이를 필두로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국가로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CJ 역시 다양한 계열사가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올해까지 베트남에 700억원을 투자한다.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 기술을 집약한 식품 통합 생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000120)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1위 종합물류 기업인 제마뎁(GEMADEPT)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물류뿐 아니라 현지 식품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1998년 롯데리아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재 16개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했다. 근무하는 임직원 수만 1만1000여명에 달한다.

롯데는 앞으로도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총 사업비 2조원을 들여 2021년까지 호치민시가 베트남의 경제 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10만여㎡ 규모 부지에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 등과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까지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는 3300억원을 투자해 쇼핑몰,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이 입점한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사드 문제로 중국 사업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동남아는 성장성이 빠를 뿐 아니라 젊은 층 비중이 높아 잠재력도 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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