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프가니스탄 완전 철군을 앞둔 미국이 연이틀 아프간 반정부군 탈레반 진지를 공습했다.
| 지난달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난 차량 옆에 경비원이 서있다.(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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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및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은 지난 21~22일 양일에 걸쳐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주요 도시에 여러 차례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요청으로 이뤄졌다. 미군 철수 과정에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지방 전역으로 점령지 확장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34개 지방 수도 대부분을 점령했고 전체 행정구역 400여 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군의 공습은 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NYT는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 철수가 본격화되고 바그란 공군기지를 아프가니스탄군에 이양했다”면서 “미군은 제한된 상황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공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파병 미군 가운데 95%가 철군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650명의 병력은 현지 미국 대사관과 카불 공항을 지키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9월 11일은 9·11테러 20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