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서 욕정 풀고 '3억원' 폭탄 맞은 男女, 무슨 일이?

  • 등록 2015-01-21 오전 8:45:17

    수정 2015-01-21 오전 10:34:0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 남녀 커플이 사막 한가운데서 태양보다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다 무려 30만달러(3억 2600만원)의 ‘빚’을 지게 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출신의 피터 커즌(55)과 여자 친구 던 리드는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추억을 만들고자 네바다주의 사막 한가운데서 태양보다 뜨거운 관계를 치르다 남성이 그만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바람에 거액의 빚을 떠안은 채 이별하게 됐다고 영국의 일간지인 ‘익스프레스’가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둘은 사귄 지 2주년을 기념하고자 라스베가스가 있는 미국 네바다주로 여행을 떠났다.

들뜬 마음에 자동차를 몰고 휴대전화 신호조차 터지지 않는 사막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게 됐다. 개미 하나 보이지 않는 모래 위에 서자 둘은 불쑥 끌어 오르는 욕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금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로 사막 한가운데서 태양 볕보다 뜨거운 성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이게 문제였다. 살인적인 더위와 나이를 망각한 정열적인 행위는 결국 남자의 심장마비를 불렀다.

놀란 여자 친구는 남성을 싣고 무려 5km를 되돌아간 끝에 마침 지나가던 트럭 기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얼마 후 헬기로 긴급 후송된 남성은 다행히 수술을 잘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사막 한가운데서 성관계를 나누던 커플이 3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불행은 입원 단 5일 만에 병원비가 무려 30만달러나 나온 데서 시작됐다. 의료비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미국에서 그리 놀랄 액수는 아니었지만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았던 남성에게는 심장마비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었다.

남성은 도망치듯 고향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의료비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네바다 사막 여행 이후 2년간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그의 곁을 떠나면서 더 큰 상처를 받게 됐다.

그럼에도 커즌은 “그녀와 아름다운 추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며 “정말 값비싼 ‘잠자리’였지만 후회는 조금도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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