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 FOMC 소화하며 급락…韓 CPI, 예상치 상회[채권브리핑]

미 FOMC,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
미국채 10년물 금리, 20bp 급락세
한 10월 CPI 3.8%, 석달째 상승폭 확대
국제유가, 지난 8월 말 이후 최저가
기재부, 장 중 2조원 규모 국고채 매입
  • 등록 2023-11-02 오전 8:34:01

    수정 2023-11-02 오전 8:34:0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장기물 발행 확대폭이 둔화된 미 재무부의 만기별 국채 발행계획과 예상치를 하회한 고용 지표 등으로 미국채 금리는 간밤 급락했다.

다만 우리나라 10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8%를 기록, 예상치 3.5%를 상회한 점은 금리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사진=로이터
간밤 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두며 한은처럼 ‘매파적 동결’ 스탠스를 유지했지만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고 봤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19.8%로 전일 28.8%보다 하락했다. FOMC 외에도 장기물 발행 증가폭이 3분기 대비 둔화된 미국 재부무의 4분기 국채 발행 계획, 예상치를 하회한 ADP 민간고용자수는 채권 시장 강세 재료였다.

현지시간으로 1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3%를 기록했다. 10년물 기준 4.7%대 종가는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내린 4.94%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80달러선까지 하락하며 채권 강세를 지지했다. 원유재고가 증가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을 키웠다.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8센트(0.72%)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에 마감, 이는 8월28일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FOMC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압력 완화 등을 반영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10월 국내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8%로 시장 전망치(3.5%)를 크게 상회한 점은 금리의 하방경직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에 물가상승률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예고했던 대로 물가전망치의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한은은 11월 30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전망치 3.5%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10월까지 누적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3.7%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저온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하다”면서 “중동 사태 전개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은 오전 10시40분부터 11시까지 기재부의 2조원 규모 국고채 매입이 예정됐다. 이번 매입에선 20년물과 30년물 등 비지표 초장기물이 매입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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