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세계 2위인 LG전자는 지난해 판매량의 40% 이상 증가한 공격적인 판매 목표량을 발표했다. 양사가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한다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양사 간의 판매물량 차이는 지난해 1200만대에서 올해 500만대로 줄어들게 된다.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는 총 4500만대"라며 "3D TV 판매 목표량은 1000만대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판 TV 판매량은 4000만대 수준. 올해 판매 계획은 이보다 12%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시장 부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평판 TV 시장 규모는 2억332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해 2억840만대에서 11.4% 성장하는데 그치는 것이다. 글로벌 평판 TV 시장은 2009년 대비 지난해 30.6% 성장하는 등 그동안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소니를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오른 LG전자(066570)는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2800만대 판매에 비해 42.8% 정도 증가한 4000만대 목표를 잡은 것.
LG전자가 계획대로 TV를 판매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7.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위 삼성전자의 점유율 19.3%와 간격을 2.2%포인트로 좁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신흥시장 등 일부 지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성장성만 놓고 봤을 때는 LG전자의 잠재력이 더 큰 만큼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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