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1]`삼성 방패와 LG의 창`..세계 TV시장서 격돌

삼성전자, 전년비 12% 증가한 4500만대 목표 제시
LG전자 "올해 평판 TV 4000만대 팔겠다"
"성장성은 LG가 더 커…시장 침체에도 공격적 목표 밝힌 것"
  • 등록 2011-01-10 오전 9:24:27

    수정 2011-01-10 오전 9:24:27

[라스베이거스=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그동안 세계 TV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 해왔던 삼성전자가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내놨다.

반면 세계 2위인 LG전자는 지난해 판매량의 40% 이상 증가한 공격적인 판매 목표량을 발표했다. 양사가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한다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양사 간의 판매물량 차이는 지난해 1200만대에서 올해 500만대로 줄어들게 된다.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는 총 4500만대"라며 "3D TV 판매 목표량은 1000만대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판 TV 판매량은 4000만대 수준. 올해 판매 계획은 이보다 12%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전시회에서 선보인 스마트 TV.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TV 판매량 목표를 2600만대로 밝혔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50% 늘어난 3900만대라는 목표치를 밝힌 바 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셈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만대 이상의 3D TV 판매 계획을 세웠으나 하반기 선진국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20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시장 부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평판 TV 시장 규모는 2억332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해 2억840만대에서 11.4% 성장하는데 그치는 것이다. 글로벌 평판 TV 시장은 2009년 대비 지난해 30.6% 성장하는 등 그동안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소니를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오른 LG전자(066570)는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2800만대 판매에 비해 42.8% 정도 증가한 4000만대 목표를 잡은 것.
▲LG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시네마 3D TV`.
권희원 LG전자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부장 부사장은 4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를 4000만대로 잡았다"라며 "1위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2~3%포인트까지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와 업계의 부정적인 시장 전망에도 공격적인 목표를 밝힌 것이다. LG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선보인 시네마 3D TV와 스마트 TV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가 계획대로 TV를 판매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7.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위 삼성전자의 점유율 19.3%와 간격을 2.2%포인트로 좁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신흥시장 등 일부 지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성장성만 놓고 봤을 때는 LG전자의 잠재력이 더 큰 만큼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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