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증거 인멸 시도?…사설업체에 휴대폰 맡긴 뒤 “망가졌다”

  • 등록 2019-03-13 오전 8:28:29

    수정 2019-03-13 오전 8:30:28

(사진=MBN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가수 정준영이 과거 ‘여친 몰카’ 논란이 일었던 당시 사설업체에 휴대폰을 맡겨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2016년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정준영을 고소했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정준영은 이후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MBN은 이와 관련된 정준영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12일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정준영은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날 몰래 사설업체를 찾아 성관계 영상을 찍은 휴대폰을 맡겼다.

경찰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증거물을 임의로 처분한 정준영은 “방어권 확보 차원에서 망가진 휴대폰을 복원하려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사실상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복원을 맡길 때부터 액정이 깨져 있었고, 업체가 관리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을 땅바닥에 떨어뜨려 하드디스크가 파손됐다는 것.

MBN은 “정준영 측이 동영상이 담긴 휴대폰을 복원하는 척하면서 증거를 없애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MBN에 “고소가 취하된 상태라 당시 수사팀이 압수수색을 하기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해당 휴대폰 복원 작업을 다시 진행했지만, 피해 영상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핵심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검찰은 여성이 고소를 취하하며 제출한 녹취록에서 영상이 촬영되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대목이 나오자 곧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MBN은 “하지만 경찰을 따돌리고 휴대폰을 임의로 사설업체에 맡기는 등 정준영의 행적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준영은 최근 성관계 불법 영상물(일명 몰카)을 촬영 및 유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빅뱅 멤버 승리에 관련한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이 승리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에서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이날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동의를 받지 않고 여성을 촬영하고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 조사에도 거짓 없이 임하겠다.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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