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되면 출렁이는 글로벌 증시…올해 관전 포인트는?

'12년 새 9번' 연휴 기간 중 글로벌 증시 '급등 or 급락'
올해는 7~8월 이미 깊은 조정…"추석 이후 변동성 완화"
  • 등록 2019-09-12 오후 12:10:00

    수정 2019-09-12 오후 12:1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지난 12년 간 추석 연휴 기간에 해외 증시의 급등락이 9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등보다 급락한 사례가 2배나 많았고, 추석연휴 이후 국내 증시도 급락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추석 연휴 역시 미·중 간 무역협상 등 증시 민감도를 높일 요소가 많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추석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의 3일간 시장 변동이 컸던 경우(표준편차인 1.96% 이상의 급등락을 기록)는 무려 9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번의 급등락 중 급등은 2007년과 2017년 홍콩H지수, 2013년 일본 TOPIX지수 단 3차례에 불과했고 급락한 사례는 2008년 S&P지수를 비롯해 6차례나 있었다.

이 같은 해외시장 급등락은 추석 이후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추석연휴 해외시장이 급등했던 3번의 평균 상승률은 3.7%였고 이후 개장된 한국증시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반면 해외시장이 급락했던 6번 중 2015년을 제외한 5번의 평균 하락률은 마이너스(-) 3.2%를 기록했고 이후 국내증시도 평균 2.4%의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증시가 상승할 경우보다는 하락할 경우에 국내증시가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 기간 중에는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다가 연휴 직후 본격적인 약세장에 접어들었다. 작년 10월 코스피의 하락률은 무려 13.37%에 달하며 그야말로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올해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이 향후 증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7~8월 국내 증시가 깊은 조정을 받은 만큼 이제는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초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는 ECB 통화정책 등 아직 추가 상승 요인이 더 많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기대가 높은 현 시점에서는 가치주에 비해 성장주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내년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변동성이 컸던 8월에 비해서는 향후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 기미, 홍콩의 ‘범죄자 인도법’ 철회, FOMC 금리인하 가능성, 이탈리아 정국 안정 등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된 아무말 대잔치 가능성이 있고 다양한 변수들이 다시 급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8월의 부정적인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글로벌 증시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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