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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날 오후 라슬로 꾀비르 헝가리 국회의장과 함께 사고현장 인근인 머르기트 다리 근처 강가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해 헌화하고 애도했다. 지난 5월29일 발생한 다뉴브강 선박침몰사고로 한국인 33명 중 25명, 헝가리 승무원 2명이 희생됐고 1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사고 이후 국내 5부 요인 중 현장을 직접 찾은 인사는 문 의장이 처음이다.
문 의장은 추모헌화 이후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만나 “침몰사고 발생 직후부터 헝가리 정부가 지금까지 지원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사고 원인조사와 철저한 책임 규명을 통해 사고 수습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선박 침몰사고로 인해 헝가리 국민들은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처음 발생한 일이고 날씨가 안 좋았다 하더라도, 인재의 측면이 있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사고 원인규명 등 철저한 사후조치를 위해 헝가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아데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과 헝가리의 상생협력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현지 한국 기업이 고용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비자 갱신기한(2년)을 늦출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비자 문제에 대해선 실무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일정에는 황영철 의원, 유의동 의원, 신창현 의원, 김병기 의원과 이기우 의장비서실장, 한민수 국회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희석 국제국장, 최규식 주 헝가리 대사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