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 일각 5.18 모욕…유가족·국민께 안타깝고 죄송”

40주년 5.18 기념식 참석 앞서 입장문 발표
“당 일각 모욕 발언 또렷이 기억…반복되선 안돼”
“통합당, 5.18정신 적극 지원…관련법 통과 협조”
  • 등록 2020-05-16 오후 1:20:19

    수정 2020-05-16 오후 1:20:19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었고,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들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 =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앞서 1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숙연한 마음으로 맞이한다. 4.19 혁명이 불 지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으로 이어지며, 마침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가 됐다”며 “40년이 지난 지금 그분들의 희생정신이 씨앗이 돼, 오늘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희생자를 기렸다.

이어 “통합당의 생각도 같다. 우리 당은 단 한 순간도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며 “5.18 민주묘역을 조성한 것도, 5.18 특별법을 제정해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한 것도, 모두 고(故) 김영삼 대통령(YS)의 문민정부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간 당 일각에서 5.18 관련 망언이 반복된 점을 사과하며 “개인의 일탈이 마치 당 전체의 생각인 양 확대 재생산되며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5.18을 기리는 국민 보통의 시선과 마음가짐에 눈높이를 맞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는 더 이상 5.18 민주화운동이 정치 쟁점화 되거나, 사회적 갈등과 반목의 소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5.18 40주년을 맞는 우리 모두가 되새겨 봐야 할 오늘의 시대적 요구는 바로 국민 통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합당도 5.18 정신이 국민 통합과 화합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를 법정단체화하고 법적 근거에 따라 예산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또 관련 단체와의 간담회 및 면담을 통해 유족들의 호소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YS 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정당으로서, 5.18 민주화운동의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소홀함이 없도록 부단히 노력해 왔고 그런 각오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며 “5.18 정신을 받들어, 통합당도 대한민국 희망의 빛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원내지도부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5.18 폭동’,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 등의 망언을 쏟아내 많은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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