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임시 휴전 사흘째…"휴전 아닌 '종전', 이스라엘 물러나야"

26일 팔레스타인 연대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 행진 후 묵념, 집회
"휴전 아닌 '종전', 이스라엘 침략 완전히 멈춰야"
  • 등록 2023-11-26 오후 2:38:22

    수정 2023-11-26 오후 2:38:22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임시 휴전에 들어간 지 사흘째를 맞았지만, 26일 서울 도심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재한 팔레스타인인과 한국 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은 ‘휴전’이 아닌,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봉쇄를 풀고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아랍인들과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인천지역 사람들이 2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 앞에서 침공과 학살을 변호하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근처인 서울 청계천 무교동 사거리에서 3차 긴급행동을 열어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긴급행동’은 13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재한 팔레스타인인들과 함께 연대하고 있다.

긴급행동은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에 대한 묵념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 시민단체 활동가와 팔레스타인인들의 발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의 현지 전화 연결 등이 이어졌다. 이들은 임시 휴전은 학살을 막을 수 없다며, 전 세계가 팔레스타인에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긴급행동은 ‘잠시 멈춤’을 넘어 완전한 휴전은 물론, 서구 열강의 전쟁 범죄 동참 역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유럽 정부는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를 천명하고 있지만, 2004년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과 같이 피점령지 주민을 향한 점령자의 방어권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와 기업 역시 ‘친이스라엘 편향’을 떠나고 있지 못한 채 무기 개발 등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긴급행동 측은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보편적인 인권 원칙을 준수하고,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의 모든 영토와 민중이 해방될 때까지 연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행동은 매주 주말마다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내 집회 및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또 이들은 매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 등도 지속해 갈 예정이다. 또한 가자 지구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 등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나흘 간 임시 휴전을 결정했다. 휴전 이틀째인 전날까지 이들은 2차 인질 교환을 시행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예상보다 2차 인질 교환에 늦게 응하며 이스라엘이 합의 당시보다 적은 구호 트럭을 보내고, 드론 비행 금지 구역에서 드론을 날리는 등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스라엘 역시 임시 휴전 이후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직까지 충돌의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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