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제거에 전문가 20명 투입…“최소 일주일 소요”

경복궁 담장 일대에 ‘영화 공짜’ 등 낙서
문화재청, 관련법 검토 “엄정 대응 방침”
박물관 주변 좌측~우측 38.1m에 낙서
영추문 좌측 3.85m…우측 2.4m 훼손
  • 등록 2023-12-17 오후 2:54:19

    수정 2023-12-17 오후 2:54:1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가운데 문화재청이 전문가 20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 앞에서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들이 전날 누군가가 스프레이로 쓴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이 경복궁 낙서 제거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재개했다.

이날 세척 및 복구 작업은 경복궁 서측의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에서 진행된다.

스프레이 낙서는 영추문 좌측 3.85m 구간, 우측 2.4m 구간에 돼 있는 상태다. 박물관 주변부의 경우 좌측과 우측을 합쳐 총 38.1m 구간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화학 약품 처리 및 레이저 세척 방법을 통해 낙서를 제거할 방침이다. 또 붉은색과 푸른색의 스프레이 자국이 석재 표면에 스며들기 전에 작업을 마치도록 영추문 일대와 국립고궁박물관 일대에서 동시에 작업을 진행한다. 스프레이 낙서를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전날부터 화학약품을 이용해 훼손 구간을 세척했지만 기온이 갑자기 낮아짐에 따라 스프레이가 석재에 일부 스며들어 작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가능한 한 빠르게 훼손 부위를 세척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논의도 진행됐다고 한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담장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표시한 낙서테러가 발생했다.(위쪽) 문화재청이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장을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기 위해 임시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가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해 관련 법률과 처벌 기준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보호법은 사적 등 지정문화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고 새기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원상 복구 명령 또는 관련 비용을 청구받을 수 있다.

또 문화재보호법상 ‘무허가 행위 등의 죄’ 해당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전날 오전 2시 20분께 종로경찰서에는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복궁 담장 일대에는 누군가 붉은색, 푸른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내용 등이 크게 적혀 있었다.

경찰과 문화재청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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