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달러화 가치는 왜 이렇게 떨어지나

10일 역외 NDF 1131.5/1132.0…4.55원↑
  • 등록 2017-09-11 오전 8:43:48

    수정 2017-09-11 오전 9:08:16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트럭이 옆으로 누워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로 인해 하락하는(원화 강세) 가운데 여전한 북한 리스크 때문에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달러화 약세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미국 등에서 최근 일어나는 이벤트들이 달러화 약세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그랬다. ECB 회의 이후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10월에는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테이퍼링(통화완화 축소)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고, 이는 유로화 강세로 이어졌다.

미국은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어마’가 상륙하면서 공포에 떨었다. ‘핵폭탄’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파괴적이어서 미국 경제에도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화 약세를 더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CME 연방기금금리(FER) 선물 기준으로 올해 중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2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실제 미국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시각은 부쩍 줄어들고 있다. 매파로 분류되는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이 사퇴를 밝힌 가운데, 역시 매파 성향을 가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면서도 “차기 인상 시기는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1120원 중반대에서 1130원 중반대까지 움직일 수 있다.

다만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환율 하락 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는 11일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표결을 앞두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에는 북한의 당 창건일도 있어 안심은 이르다는 인식도 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는 북한 리스크에 따른 원화 약세가 감지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5원)와 비교해 4.55원 상승(원화 약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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