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이재명 인터뷰 논란에 '아주 크게' 실망한 이유

  • 등록 2018-06-22 오전 8:26:22

    수정 2018-06-22 오전 8:26: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JTBC ‘썰전’ 유시민 작가가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한 뒤 인터뷰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당선인의 태도에 “아주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썰전’에서는 이 당선인의 인터뷰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 당선인은 지난 13일 당선 확정 직후 각 방송사 생중계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불쾌함을 나타내며 스스로 인터뷰를 중단했다. 이 당선인의 태도에 무례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그는 다음 날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시간 지나고 보니 내가 지나쳤다”고 사과했다.

이 당선인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굳이 변명하자면 앞서 (언론에) 호되게 당한 데다가, 사실 언론사와 미래 지향적 이야기를 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다. 예외 없이 다 과거 얘기를 해서 그렇게 했다”면서도 “내 부족함이다. 죄송하다. 이건 (내가) 수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인터뷰 논란(사진=MBC 방송 캡처)
이에 대해 유 작가는 “기초단체장인 성남시장에서 광역단체장인 경기도지사로 체급이 상승했는데 체급이 올리면 펀치도 세게 들어오게 돼 있다”며 “언론의 공격도 더 강해지기 마련이다. 과거보다 악랄한 펀치가 오더라도 그것을 요령껏 막아내야 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태도 논란은 부수적인 문제로 본다. 본인 말대로 수양이 부족하면 그럴 수 있다”며 “그런데 제가 실망한 건 ‘당선 요인’에 대해 이 당선인이 언급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실망했다”고 했다가 “많이 실망했다”고 표현한 뒤 “아주 크게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이 당선인이 약 20% 격차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겼는데, 정치인 이재명이 정치인 남경필을 이긴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 교수는 “아니다. 이 당선인이 아니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로 나왔어도 결과는 똑같았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유 작가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 광역의원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을 보면 이 당선인은 정당 지지율(52.6%)보다 비슷한 득표율(56.4%)을 기록했고, 남 후보는 정당 지지율(25.5%)보다 높은 득표율(35.51%)을 나타냈다”며 “즉, 이 선거는 정당 지지율로 결판난 선거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엄청 높았기 때문에 이 당선인이 경기지사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그는 “제가 이 당선인이었다면 당선이 확정됐을 때 ‘선거 기간에 불미스러운 논쟁이 있었으나 큰 표차로 이긴 것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경기도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싶었기 때문에 표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언론 카메라 수십 대가 겨누고 있는 그런 순간에 그때 자세를 낮추고 다른 사람에게 공을 넘겼다면 자기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을 텐데 이 당선인의 당선 소감은 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