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코로나19 사망 가능성 더 낮다"…위험 높은 혈액형은?

  • 등록 2022-03-07 오전 9:13:07

    수정 2022-03-07 오전 9:13:0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로나19와 혈액형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국립보건연구원과 케임브리지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 등 공동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플로스 유전학(PLOS Genetics)’에 지난 3일 자로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이 코로나19 위중증과 사망 유발과 관련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5504개의 유전체를 통해 3000종 이상의 단백질을 분석해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6종과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단백질 8종을 식별해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멘델무작위분석법(MR’)이라는 유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해 혈액 내 단백질이 중증 코로나19와 어떻게 연결됐는지 평가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에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인 ‘ABO’가 포함됐다.

ABO 단백질 외에 5가지 단백질(GCNT4, CD207, RAB14, C1GALT1C1, FAAH2)도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또는 사망 유발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GCNT4가 가장 인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느 혈액형의 사망 가능성이 더 큰지에 대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며 “그간 코로나19와 상관성이 높다고 언급된 A형을 우선 조사해 볼 것”이라 언급했다.

앞서 A형 보유자와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두고 다수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는데, 지난해 3월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A형이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A형 혈액과 잘 결합한다는 것이 근거였다.

2020년 6월 독일 연구팀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2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A형의 중증 확률이 50% 높다는 연구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유타주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4월 5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코로나19와 ABO 혈액형 사이에는 어떠한 구체적인 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대립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O형보다 그 외 혈액형이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가능성이 더 크다”며 “이전에 A형의 위험이 가장 크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었으며, 우리도 A형에 대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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