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총포 전시회> 14-19세기 총포 110여점

포스코 미술관, 1월 29-2월 26일
  • 등록 2009-01-22 오전 10:57:00

    수정 2009-01-22 오전 10:57:00

 
[노컷뉴스 제공] 불랑기 혹은 불랑기포라 불리는 이 대포는 유럽에서 건너와 명대에 크게 유행한 대포이다. 이 대포의 가장 큰 특징은 포가 모포와 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탄환을 발사하는 포신(모포)과 탄환 및 화약을 채워넣는 부분(자포)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 문의 포에는 여러 개의 자포가 있었으며 이 자포에는 모포 뒤의 장착부에 자포를 끼워서 점화만 하만 되었다. 불랑기포는 조작이 간단해 재장전 시간이 짧았는데 중국인들은 무적대장군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불랑기라는 말은 중국어로 '프랑크'라는 말로서 당시의 중국인들은 유럽사람들을 모두 프랑크라고 불렀다고 한다.

'도자기로 만든 포탄이 위력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고, 장기간 사용되었다. 최초에는 금(金)에서 발명되었으며 철 등의 금속이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도자기를 재료로 한 것도 명대에까지 사용되었다.1983년 천진시에서 명군이 사용하던 도자기 포탄이 594개나 발견된 사례도 있고, 원(元)이 일본을 침공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도자기 포탄은 폭발할 때 발생하는 폭풍과 화염에 의해 적을 살상하는 무기로서, 폭발음이 주는 효과도 말이나 사람에게 큰 위력을 발휘했다.

동양의 총포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포스코미술관은 <발견-동아시아 총포>를 주제로 대포류 50여점, 총류 30여점, 화약통 3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유물은 14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제작된 중국, 몽고,티벳 지역의 총포류이다. 포스코미술관 큐레이터 김윤희씨는 "직장인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지역 총포문화의 원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포스코미술관에 전시되는 총포류는 서울 삼청동 실크로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유물이다. 실크로드 박물관에 총포류 유물이 수집 · 전시되기까지는 티베트 박물관 신영수 관장의 열정과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 관장은 1980-90년대부터 중국 등지에서 중국 등지에서 고철로 나오는 옛날 총포류를 수집해왔다. 신씨는 2003년 인사동에서 1년간 총포류 유물전시관을 운영했다가 2006년부터 실크로드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이제 동양 어디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전시관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서관 4층에 있는 포스코미술관에서 1월 29일부터 2월 26일까지 열린다. 개관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관람료:무료. 문의:02)3457-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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