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농약 급식` 거짓말 박원순, 나도 싸워봐서 아는데.."

  • 등록 2014-05-30 오전 9:18:23

    수정 2014-05-30 오전 9:18:2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최고위원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나 선대위원장은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농약급식 관련 기자회견’에서 “저도 겪어봐서 아는데 박 후보의 모르쇠와 거짓말에 대해서 우리가 이제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한다”며, “농약급식 보다 더욱 나쁜 것은 박 후보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통탄할만한 농약급식에 대해 사과 수준이 아닌 사죄를 해야 한다”면서, “대변인을 내세울 게 아니라 직접 이에 대해 말씀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나경원 전 최고위원, 새누리당 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농약성분이 검출된 학교급식 재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했다(사진=연합뉴스)
나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동구 길동 차량 유세에서도 “박 후보와 싸워봐서 아는데 맨날 ‘아니다’라고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에서도 역시 감사원 처분 보고서는 본인들이 받은 내용과 다르다고 부인하며 또 거짓말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그러다 어제 오후 대변인을 통해 ‘일부 (농약이) 들어간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고 비난했다.

또 “농약급식도 문제지만 이렇게 거짓말하는 것이 더 문제다”라며, “더 이상 이런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지 않도록 다시 시정 맡기지 않도록 정몽준 후보에게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나 선대위원장은 지난 2011년 10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선 박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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