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에 두달간 120조 자금지원..추가부양 기대(종합)

인민은행, 5~6곳 상장 은행에 SLF 2천억위안 공급
대출확대에 안간힘.."예금금리-지준율도 내릴 듯"
  • 등록 2014-10-19 오후 1:13:54

    수정 2014-10-19 오후 1:13:5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또다시 은행권에 대규모 자금을 풀기로 했다. 최근 두 달새 무려 120조원을 쏟아 부었다. 연간 7.5%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미세조정식 통화부양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예금금리와 지급준비율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9월 총 5000억위안(약 8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5대 국영 은행에 제공했던 인민은행이 한 달만에 다시 5~6곳의 은행들에게 3개월 만기로 유동성 지원창구(SLF)를 통해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중국 인민망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자금규모는 2000억위안(약 35조원) 규모로, 이를 합치면 두 달 사이에 총 7000억위안이 시중에 풀리는 셈이다.

유동성 지원창구는 인민은행이 지난해초 도입한 제도로, 금융기관들에게 대규모 자금 수요가 발생할 때 최장 3개월까지 자금을 빌려주는 긴급 유동성 공급수단이다.

한 소식통은 “해당 은행들이 이날 오후에 인민은행으로부터 유동성 공급을 통지받았고 다음주초쯤 실제 자금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원 대상은 주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합자 은행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올들어 지금까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총 44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순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공급 규모인 1130억위안보다는 적은 규모다. 그러나 최근에는 은행권을 직접 겨냥한 SLF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유동성을 대규모로 확대하는 것은 성장 둔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7.8% 이후 4분기 7.7%, 올해 1분기 7.4%로 연속적으로 하락했다. 2분기에 7.5%로 다소 반등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경제지표 둔화 속에서도 지난달 신규 위안화 대출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번 유동성 공급은 인민은행이 경기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시장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이 이같은 유동성 공급 외에도 현재 3%로 고정돼 있는 공식 예금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예금금리를 마지막으로 인하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이었다. 올들어서는 지난 8월에 일부 빈곤지역 농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재대출 예금금리만 소폭 인하한 바 있다.

아울러 지준율 인하도 점쳐지고 있다. 올리버 배런 NSBO 애널리스트는 “3분기 대출 수요가 부진했고 4분기에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치로 대출이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4분기에 예금금리를 우선 인하한 뒤 내년 1분기쯤에는 지준율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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