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6만명의 성매매 의심 명단, 처벌까지 이어질까

  • 등록 2016-01-21 오전 8:59:11

    수정 2016-01-21 오전 9:59:2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찰이 ‘강남 성매수자 의심 명단’을 엑셀 파일로 입수해 분석에 들어가면서 명단의 진위와 성매수 의심자들의 처벌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름이 없는 명단이지만 휴대전화 번호를 비롯해 차량 번호, 외모 특징, 성적 취향과 여성의 이름, 액수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어 실제로 성매매 조직이 관리한 명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여론기획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라이언 앤 폭스’사가 ‘성매매 조직이 작성한 고객 명단’이라며 6만6300여 건이 정리된 엑셀 파일을 공개하자 이 파일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라이언 앤 폭스’ 홈페이지
이 명단의 대상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 상대를 찾는 이른바 ‘조건 만남’을 시도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성매매 중개인이 성매수자와 나눈 대화에서 얻은 정보로 추정되는 내용, 외모나 태도 묘사 등 실제로 만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까지 명단에 담겨 있어 해당자가 실제로 성매매 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을 처벌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해당 명단은 라이언 앤 폭스가 직접 작성한 명단이 아닌 다른 이로부터 건네받은 2차 자료라 증거 능력이 부족하며, 현장을 포착해야 입증할 수 있는 성매매 사건의 특수성 때문이다.

또 이번 명단을 유포하는 행위는 처벌 가능성이 크다.

이름이 없는 명단일지라도 휴대전화 번호 등은 개인정보이고, 성매매와는 관련 없는 무고한 이들이 명단에 올랐을 수도 있기 때문에 추후 명예훼손으로 번질 수 있다.

한편, 성매매 의심 명단 공개 소식에 인터넷상에는 벌써부터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

누리꾼들은 최근 흥행에 성공한 영화 ‘내부자들’의 성접대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으며, 사회 지도층부터 연예인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 관련기사 ◀
☞ 이엘, `베드신 캡처영상` 수치심 발언 해명.."자연스럽게 나온 말"
☞ 잭 블랙 "죽은 사람 있나요?"..`무한도전` 향한 궁금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터질 듯한 '황소 허벅지'
  • 이런 모습 처음
  • 웃는 민희진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