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황영철 "유승민 따뜻한 목소리로 설득..홍준표에겐 미안"

3일 정론관 기자회견
"유 후보 당선 위해 마지막날까지 최선 다하겠다"
"원내교섭단체 지키기 위해 노력"
  • 등록 2017-05-03 오전 11:42:29

    수정 2017-05-03 오전 11:42:29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번복 입장을 밝힌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2일 탈당 후 자유한국당 합류의사를 밝혔던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3일 “바른정당에 남겠다”고 발표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번복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건강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가 전화해 그동안 여러가지로 잘 보듬지 못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이 길을 끝까지 함께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많은 유세와 방송토론으로 지치고 힘든 목소리였지만 저한테는 매우 따뜻하고 무엇보다도 어려운 길을 중단없이 가겠다는 의지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목소리였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하실 때 부대표를 하면서 쌓아왔던 인간적 정이라든지 이런게 참 많다”며 “정치적 해석을 떠나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의 탈당 번복으로 20석이 된 바른정당은 당분간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한다. 그는 “국회 내에서도 의미있는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원내교섭단체 유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탈당파에 포함돼있던 정운천 의원이 지역구에서 탈당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낸 상황이라 교섭단체 상실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다음은 황 의원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단일화 주장하시던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 선거운동 소극적이었다고 하는데 내일부터는 선거운동 적극적으로 뛸 생각인지?

▲제가 바로 여길 떠나서 당사로 갈거다. 당사로 가서 저에게 주어진 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소명 부여 받아서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복귀하면 20석이 되는건데 그 이후 추가탈당이나 복당 전망은?

▲공교롭게도 동료 의원들의 탈당도 바른정당의 원내교섭단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그런 걱정이 있었다. 바른정당이 국민들에게 건강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고 그리고 국회 내에서도 의미있고 또 부여받은 소명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원내교섭단체 유지는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내교섭단체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거라 보고 있다. 현재로 봐서는 유지될거라고 예상이 된다.

-유승민 후보와 통화했나?

▲유승민 후보가 전화를 주셨다. 입장을 고심 중이다라는 보도를 접하고서 전화를 주셨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로 잘 또 이렇게 보듬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미안하다라고 얘기했고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이 길을 끝까지 함께 가야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주셨다. 많은 유세와 방송토론으로 지치고 힘든 목소리였지만 저한테는 매우 따뜻하고 무엇보다도 어려운 길을 중단없이 가겠다는 의지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목소리였다.

-김무성 대표하고는 조율했나

▲조율이 아니고, 사실은 어제하고 오늘 아침 오전 사이 많은 전화를 받다. 정병국 대표 주호영 대표 그리고 김무성 대표도 다 전화를 하셔서 처음에는 입장에 대해서 물어보셨고 그리고 추후에 제가 잔류할 것이라고 보도된 이후에는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얘기도 했고 그런 말씀들 많이 주셨다.

-탈당 발표하신 이후에 친박들이 몇 명 거론하면서 안된다고 했는데, 그 거론됐던 다른 분들께서도 생각이 많으실 거 같은데 연락해보셨나

▲자유한국당의 입당을 결정하신 의원님들은 보수대통합과 홍준표 후보가 얘기했던대로 보수대개혁이라는 큰 흐름 큰 대의에 보탬이 되고자 나름대로 어려운 결정하셨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런 결단이 보도되자마자 자유한국당의 소위 친박 패권주의 핵심 의원 몇 명이 모여서 이런 큰 뜻을 훼손 왜곡하는 발언이 있었다.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한 진정한 고민 없이 자신들의 친박 패권만 유지하겠다는 이야기 하는 걸 보면서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 듣고 있지 못하고 진정으로 보수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참고 자제하고 과거 상처 아물고 해야됨에도 그런 부분 반성하지 못하고 정신차리지 못했다는 생각 들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른 동료 의원들도 상당 부분 많은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뭐 개별적으로 어떤 얘기 했다고 하는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따로 설득하거나 할 생각은?

▲저는 제 선택과 제 결단을 하는데도 상당히 힘이든다. 다른 의원님들의 결정이나 선택을 바꾸거나 결정하기 위한 그런 입장을 내놓거나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야한다.

-탈당파중에서 입장 철회하려는 의원들은?

▲고민하는 의원들은 있다.

-누구인가?

▲말씀드리기 어렵다. 꼭 하고 싶은 비하인드처럼 얘기하고 싶다. 제가 홍준표 후보랑은 어떤 정치인보다 가깝다. 원내대표 하실 때 부대표를 하면서 쌓아왔던 인간적 정이라든지 이런게 참 많다. 제가 이렇게 탈당 입장을 철회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홍준표 후보에게 이건 아주 인간적으로 정치적 해석 떠나서 미안하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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