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창극 사과 불구 "상식 있다면 청문회 말아야"

  • 등록 2014-06-16 오전 9:28:41

    수정 2014-06-17 오후 1:32:1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의 임명동의안 제출과 관련해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오는 17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측은 임명동의안 및 청문회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전날(15일) 안철수 공동대표는 김한길 공동대표 및 신임 당직자들과 함께 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상식이 있다면 내일 임명동의안을 제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문창극 사과에도 “그건 국민의 상식에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임명동의안 제출 재고를 요청했다.

이어서 “만약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자체가 ‘이제는 더 이상 국민과 소통하지 않겠다’, ‘통합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될까봐 아주 두렵다”며 “소통과 통합을 통해 세월호 참사 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말과 마음에 진정성이 있다면 더는 강행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문창극 후보자는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과거 위안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고 본의와 다르게 상처받은 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나는 딸만 셋을 둔 아버지로서 위안부 문제를 보면 내가 당한 것처럼 가슴이 찔리고 아프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분개하고 참담히 여긴다”고 전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2005년 3월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우리 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쌀 수 있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또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강연 도중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일반 역사 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창극 사과’, ‘안철수 문창극’ ‘문창극 청문회’ 등은 15일과 16일에 걸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꾸준히 오래내릴 만큼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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